IPO, M&A 등 회수시장 활성화로 선순환 투자 생태계 조성해야
한국 대기업의 소진된 혁신역량을 우수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보완 가능
스타트업 생태계의 구성 및 특징
스타트업 생태계는 크게 혁신 역량을 가진 주체와 혁신을 필요로 하는 주체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거나 연결하는 주체로 구성돠어 있다.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주체와 우리나라 스타트업 환경의 특징에 대해 살펴본다.
정부/공공기관
정부는 각종 지원사업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형성에 필요한 자금, 인프라 공급의 중추적 역할 담당한다. 정부는 창업교육, 시설공간 제공, 멘토링·컨설팅, R&D, 판로·해외진출 등의 창업지원에 연간 수십조 원을 투입한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부의 지원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으나, 최근 민간 액셀러레이터 활동의 증가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된다.
대기업
대기업의 혁신 동력을 내외부에서 동시에 찾고자 하는 노력이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미약하나 국내 대기업의 스타트업 지원 사례도 서서히 나타나는 추세이다. 일부 대기업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협업 파트너사로 참여하여 스타트업과의 상생 기반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대기업이 ‘혁신’ 동력을 외부에서 찾기 위해 참여하는 활동이 아니라 생색내기식의 수동적 접근인 경우가 많아 근본적 개선은 필요하다.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엑셀러레이터는 초기자금, 인프라, 멘토링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기업으로서 스타트업 생태계 안에서의 활발한 네트워크 형성에도 중요 역할을 담당한다.
-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엑셀러레이터법’) 시행(2016.8.1.). 동법은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의 법적 지위 부여 △소득세-법인세 감면등의 엑셀러레이터 육성 시책 △팁스(TIPS) 등 민관 공동 창업자 발굴 사업 △등록된 엑셀러레이터에 대한 정부의 모니터링 권한 명시
벤처캐피탈
창업 초기단계에 자본참여를 통해 위험을 기업가와 공동 부담하고 자금, 경영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높은 이득을 추구한다. 우리나라의 벤처캐피탈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이원화되어 있는데, 2015년말 기준 115개사가 등록 운영 중이며 투자재원은 15조4,577억원에 이른다.
대학
대학과 기업은 분야별 전문 인력 공급의 핵심 역할과 졸업생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공생 관계이다. 우수 스타트업과 대학의 산학연계 활성화를 통해 스타트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특징
정책자금 중심의 벤처투자 시장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부의 모태펀드가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민간자금의 자발적 참여를 촉진하여 재정ㆍ정책자금 중심의 벤처투자 생태계를 민간 주도의 생태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 공공자금 출자 VC 투자기업 비중(‘14, %) : 한국 62, 독일 44, 일본 36, 영국 24, 중국 23, 미국 17, 이스라엘 13
안전 투자를 중시하는 벤처캐피탈 투자 성향
「양질의 투자→고수익→민간 자금 지속 유입→더 좋은 투자」의 선순환 정착이 되지 않는 형국이다. 안전한 투자처에 VC의 관심이 집중되고 모험자본 투자에 매우 소극적인 성향을 보인다.
창업 플랫폼 기반 취약
창업 지원 정책이 ‘자금시설(인프라)’ 중심으로 이루어져 창업기업에 필요한 멘토링,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창업 플랫폼 기반이 취약하다.
회수시장 부진으로 선순환 투자 생태계 형성에 미흡
유형별 회수 현황은 IPO의 비중이 27.2% 이며 M&A의 비중은 1.5%로 M&A를 통한 회수 비중이 낮고 투자기업으로 부터의 상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대기업의 소극적 참여
혁신의 동력을 외부에서 찾고자 하는 실리콘밸리의 대기업과 달리 국내 대기업은 우수 스타트업 발굴에 소극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혁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의 고유 경영활동이 아닌 사회공헌(CSR) 관점 접근의 성격이 강하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맵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체 및 이들 간의 연결 관계를 도식화 하여 「스타트업 생태계 Map」을 구성하고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 및 사업화 단계에 따른 요구 역량을 함께 표시하였다.